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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섹스 판타지 - How lovely you ar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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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집시]

첫인상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게나 차분한 줄로만 알았던 애가 이렇게 걸쩍지근한 욕을 할 줄을. ‘ㅇㅇ님’ 하며 극존칭을 사용하던 애가 ‘아 ㅇㅇㅇ 존나 웃기네’ 할 줄을. 언니라는 호칭이 빠져서 심술이 난 건 아니었다. 그냥 뭐... 우리 옛날에는 참 풋풋했다 그치? 하는 회상 정도로. 

나와 한창 친해지고 나서부터 그 애는 나에게 섹스에 관련한 질문을 꽤 많이 했는데, 그 때에도 지금도 그저 배출구가 필요해서 그랬겠거니- 한다. 사실상 섹스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일상에 녹여서 하는 것은 생각보다 부담되는 일이니까.

매일을 섹스섹스거리는 사람이라지만 우리가 하는 대화의 분위기는 그다지 섹슈얼하지 않았다. 정말 그냥 일상적인 대화 주제들 중 하나로서. 피임과 생리, 첫 섹스, 요즘 (섹스를 위해)만나는 사람, 만나는 경로, 민망하지 않은지. 사소할 수도 있고, 미지의 영역일 수도 있는 그런 것들을 주로 물었다. 그 애에게 여전히 고맙게 느끼는 것은 성 경험이 많다고 해서 문란함과 관련한 프레이밍을 하지 않아주는 것. 편견 없이 바라봐주는 것. 그 애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선생”이었다. 그 애의 식대로 조금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와- ㅇ 선생 개쩔어. 씨발.” 

나의 성적 지향이 바이큐리어스(bi-curious)라는 사실을 그 애에게 알려준 것은 한참 뒤였다. 왜인지 커밍아웃을 하게 되면 받게 될 시선을 나는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실 커밍아웃이라고 할 정도로 나의 것은 거창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막연한 거라서. 

“나는 근데 여자랑도 해보고 싶긴 해.” 

최대한 쿨한 척, 사심이 없는 척, 뱉어낸 말이었다. 당당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사고 친 강아지 마냥 눈치만 살살 살피려는데, 

“오! 나돈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우리 여기서 배꼽 한 번 맞춰봐?’ 하는 괴짜스러운 흐름은 당연히 없었다. 그저 우리는, 나와 같은 희귀(?)식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 반갑다는 듯 굴었다. 예컨대 데미글라스소스를 곁들여 먹는 돈까스보다는 후추를 뿌려먹는 돈까스를 더 선호하는 사람 두 명이 우연히 만난 느낌이라고 하자.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때부터였는지, 그 전부터였는지, 아니면 그로부터 한참 뒤였는지. 분명한 것은 나는 종종 자위를 할 때에 그 애를 떠올렸다는 것이었다. 내게 천박한 욕을 하는 상상을, 스트랩온이든 스트랩리스든 모조 자지로 나를 한껏 유린하는 상상을 했다. 아마 그 애에게 진짜 자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왜소하고 탄탄한 몸이니까 아마 자지도 그랬을까. 손도 얼굴도 코도 작은데. 또 반대일 수도 있다. 내가 살면서 본 가장 큰 자지를 가진 사람은 170cm가 채 되지 않은 신장에 발 크기 역시 여성화를 거뜬히 신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았으니까. 까봐야 알지- 별별 시답잖은 생각까지 뒤적뒤적 버무리는 내 모습이 웃겼다.

물론, 상상과 현실은 철저하게 구분해야 했다. 언젠가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야, ㅁㅁ, 너 내 딸감이야. 낄낄.” 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러면 그 애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뭇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그 애를 다시 만난 건 축하를 위해서였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 애는 똥차를 보내더니 벤츠를 맞이했다. 리얼 벤츠.

"이거 봐봐." 하고 그 애가 내 얼굴 앞으로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화면에는 한 눈에 봐도 '많다' 싶을 정도의 선물들이었다. 그 사진 외에도 옆으로 스와이핑을 하는 족족 또다른 선물들이 즐비했다. 

"잘 만나. 다치지 말고, 상처 주지 말고." 

내 말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듯해보였다. 본인이 찍은 사진을 다시 감상하고는 '와, 씨발...' 이라는 외마디 감탄사를 뱉을 뿐. 

"언니 근데 또 대박인 게-" 하면서 전환한 화제는 다름 아닌 '섹스'였다. 

이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크기만 졸라리 컸지, 상대에 대한 배려도 그렇다고 성에 관한 기초 지식도, 뭣도 없는 남자들인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은 섹스하기에 앞서 꼭 손을 씻는다고 하더라. 호흡도 맞춰줄 줄 알고. 그러나 그 애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는 다름아닌 '시오후키'였다. 

"내가 엎드려서. 손으로 막 하는데. 어. 줄줄 나오더라니까?" 

택시 안에서처럼 속닥거리지도 않았다. 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진 그야말로 영락없는 어린 애였다. 물론 나도 어린 애였다. 와- 개쩐다- 오우- 하며 같이 신나있었거든. 이제는 내가 푸념을 할 차례였다. 

"아, 근데 나는 왜 안 될까? 너 말고 내 친구 중에 내가 복보라고 부르는 애 있거든. 복 받은 보지." 
"언니 전에 해봤다고 그러지 않았어?" 
"어. 그 사람이랑만." 
"아..." 

그 애의 짧은 탄식에는 여러 가지가 담겨있었다. 존중은 없이 쾌락만 추구했던 그 몹쓸 놈이 남기고 간 것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의 시오후키라서. 나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잘생겨서 그런 건가. 그렇다고 해서 그 남자를 다시 만날 것은 아니었지만. 

"아, 진짜 내가 해주고 싶다." 

잠깐의 정적. 

"미친놈아." 
"아니, 진짜. 알려줘야 언니도 어떻게 하든가 하지." 
“지랄하지마.” 
“개웃겨. ㅇㅇㅇ 욕하는 거 오랜만에 보네.” 

그 애가 웃는 소리에 내 목소리가 떨렸는지 어땠는지는 자연스럽게 묻힌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소주잔을 집어드니까 그 애도 자연히 잔을 들어 내 잔에 박치기를 한다. 치킨무와 소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환상의 조합이다. 치킨무를 대적할 소주 안주를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치킨무를 씹는 도중에도 그 애의 말이 귀에 웅얼웅얼, 마치 잔상처럼 남은 듯했다. ‘해줄까?’ ‘할래.’ ‘해야겠다.’ ‘해주고 싶다.’ 왜 하필 ‘해주고 싶다’였을까. 의미부여 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다고. 혼자 막 생각에 잠길 뻔했는데 그 애가 나를 불렀다. 

“언니, 봐봐.” 
“?”
“아 미친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니 근데 진짜 봐봐. 이렇게 해야돼.” 

그 애는 허공에 대고 중지와 약지를 현란하게 파닥이고 있었다. 그 애를 맞출 심산으로 튀긴 마카로니를 하나 집어서 던졌는데, 순발력 좋게도 얍 피하고는 ‘그것도 못 맞추냐’는 표정으로 비웃어서 짜증나고 웃겼다. 

“언니도 자위 해?” 

흠칫. 응. 너랑 뒤엉키는 상상하면서. 라고 말하면 마카로니과자에 맞아 혹이 생길까. 

“어.” 
“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ㅇ 선생.” 
“뭐 자꾸 선생이래- 나보다 대단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니야. 진짜 언니 이런 걸로 유투브 한 번 해봐. 진심 대박날 거 같은데.” 
“개소리야 자꾸- 아니야.” 
“ㅇ 선생!” 

이제 그 애는 내 앞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웃는다. 안면근육경직을 걱정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터 했어? 어떻게 해? 일주일에 몇 번 해?” 
“어... 초딩 때? 그 때는 딱풀도 넣고, 볼펜도 넣어보고, 진짜 병원 안 간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하드코어했어. 지금이 오히려 얌전하지. 고딩 때는 그걸로 했다- 그 렌즈세척기 진동 쩌는 거 알지?” 
“와...(말잇못) 어떻게 대체 그런 생각을 하지? 나 이제 렌즈세척기 보면 언니 생각부터 날 거 같애.” 
“잘 씻고 하고. 하고 나서도 잘 씻고.” 
“일주일에 그럼 몇 번 해?” 
“음... 하루에 세 번 할 때도 있는데 안 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도 안 해.” 
“아, 그... 만나면 되니까?” 
“응.” 

‘거시기’라고 칭하지는 않았지만 그 애가 웅얼거리며 말하는 대상이 누군지는 이미 잘 알고있었다.

섹스파트너. 누군가는 정이 없다며 타박할 수도 있겠고 책임감이 없다고 질타할 수도 있겠지만 뭐 어쩌라는 건가.(정이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책임을 회피하는 무식한 군상들도 아니다. 나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도.) 그들이 나를 생각하는만큼 나도 그들을 위하고 그들이 내게 해주는만큼 내가 그들에게 내어주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아니,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너 여기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동네 걸레. 이런 애들 있었지?” 
“응. 왜?” 
“내가 중고딩때 그런 꼬리표 달고 살았거든.” 
“헐? 어.” 그 애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되게 비겁한데, 그 때도 섹파들이 많았거든.” 
“조기교육이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꽤 묵직한 농담이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래서?”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학 온 14살. 객관적으로 예쁜 외모와는 거리가 먼 편이었지만 워낙에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상쇄된 건가, 아무튼 나는 주목 받는 것도 좋아했으니까. 나도 모르게 우리 학교 내에 생긴 내 별명은 ‘갈보년’이었다.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걸려오는 전화들, 9할은 장난전화였고, 나머지는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통화였다. 모르는 사람들이 꾸준히 일촌신청을 했고, 딱히 나는 그것을 막거나 도망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조금 켕겼던 것은 친구들이었다. ‘걸레 친구도 걸레’라는 시선에 대신 미안했던 것이었다.(결코 그것에 미안해 할 사람이 내가 아니었음을 나는 꽤 늦게 깨달았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나는 첫 섹스를 하게 됐다. 같은 동네는 아니었고 옆 동네. 한 살 많은 오빠. 부모님이 안 계신 우리집. 성폭행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 오빠가 그러한 의도로 내게 일촌신청을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 역시 같은 의도로 만나자는 요구에 응한 거니까. 푸르스름하게 해가 막 진 밝은 저녁에 내 방 침대 위에서 우리는 애무도 없이 인스턴트적인 (그러나 콘돔은 있었다.)섹스를 했다. 첫 섹스가 여성상위였다는 내 말에 그 애는 “역시 ㅇ 선생”이라는 추임새를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그 오빠 주변에는 정말 ‘걸레’로 낙인이 찍혔다. 그 오빠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에게 날 갖다바쳤다. 학교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몰래 휴대폰을 확인하면 꼭 한 통 이상은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있었다.

‘안녕’
‘너 ㅇㅇㅇ 맞지?’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게 나는 불쾌하지 않았다. 섹스가 나쁘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상대도 그것을 원하는데 왜 나쁘다고 하는가. 왜 문란하다고 하는가. 왜 나만 걸레여야 하는 건가. 이럴 거면 남자로 태어나서 자지 오지게 휘두르고 다닐 걸- 하고 억울해했던 적은 잠깐 있었다. 잘 따는 열쇠는 마스터키고, 잘 따이는 자물쇠는 고물이니 뭐니 하는 그런 헛소리가 역겨웠던 중학생 시절의 나.

고등학생이 되면서 딱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 오는 연락은 자연스레 줄었고, 그냥 근처에 사는 오빠들 중 몇 명과만 연락을 유지했다. 매일 같이 뻔질나게 연락하는 사람은 없었고, 보통은 달에 한 번. 아니면 분기에 한 번. 잊을 만하면 연락하는 오빠도 있었다.

그 중에 한 명에게 나는 묘한 감정을 느껴왔다. 꽤 오래된 케케묵은 감정이었는데, 야속하게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나 따위 걸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그냥 이런 관계로라도 만족하면서 지내자.’

참다참다 나는 마침내 폭발했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차를 주차할 곳을 찾던 오빠는 오른손으로 내 왼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자지를 주무르게 시켰다. 막 소리를 지르거나 경기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조곤조곤, 얘기하다가 내 설움에 복받쳐서. 

“그럼 오빠. 오빠는 나랑 섹스하려고 만나?” 
“그런 게 아니야. 이게 내 사랑의 방식이야.” 

그 오빠가 그런 식으로 얼버무리거나 에둘렀다면, 나는 아마 진정 그게 사랑인 줄로 착각하며 대단한 오해의 늪에서 지금까지도 헤어나오지 못 했을 것도 같다. 그러나 그 오빠는 다행스럽게도, 또 천연덕스럽게 

“응.” 

이라고 말해주었다. 오르가즘보다 더한 느낌이었다.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현기증이 나서 잠겨있던 조수석 문을 열고 우산도 없이 그냥 나와버렸다. 오빠가 쫓아왔던가, 그냥 내버려뒀던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후에 그 오빠는 학교를 졸업했고 군대를 갔고 자연히 연락이 뜸해졌다. 내가 20살이 될 무렵에 저장되지 않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뇌리에 박힌 연락처로 전화가 왔을 때엔 반가움에 심장이 엄청 요동쳤다. 

한 2년 만에 다시 만나서 그 때, 허튼 말로 포장하지 않아주어서 그 오빠에게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후로도 우리는 몇 년을 더 만났다. 그러나 전과 다른 점은 내가 더이상 그 오빠의 연락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 사랑, 혹은 그와 비슷한 감정을 그 오빠에게는 더는 느끼지 않게 된 것. 

“그래서 그런가, 이제는 섹스 아무리 해도 감정이 잘 안 생기더라.” 
“와......” 
“재밌지?” 
“아니... 너무... 뭐라 해야될지 모르겠어......” 

내 얘기를 다 들은 그 애의 얼굴에는 일말의 미안함 같은 게 서려있었다. 

“으. 우냐?” 
“아니, 뭐래. 그냥... 언니 엄청 힘들었겠구나 싶어서.” 
“다 지난 일이잖어.” 
“진짜 몰랐어...” 
“몰라도 되는 일들인데?” 
“아니, 씨발 그 말이 아니잖아.” 
“근데 솔직히 그 정도 했으면 스킬이 어느 정도 늘어야되지 않냐? 존나 다 쭉정이였나봐. 경험에 비해 스킬이 없어요.” 
“그 남자들이?” 
“아니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근데 마주하고 나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편해진다. 또 그런 생각도 든다. 이렇게까지나 아무렇지 않았던 일이었나? 고작 이런 일로 내가 그렇게 힘들었다고?

마주 웃는 그 애가 나를 염려하는 것이 고마웠다. 또 아무렇지 않게 웃어주어서 그것은 그것대로 고마운 일이었다. 

“남자친구한테 잘해.” 
“아 맞다.” 

그치. 오늘은 그 애의 새로운 남자친구 자랑을 들으러 만난 거였으니까. 

“저번 주말에 부산에 갔는데...” 

아무리 돈이 많고 마음이 차고 넘친다고 해도 의구심이 들 만한 구석이 꽤 있었다. 그렇게나 퍼준다고? 호구인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사귄지 일주일만에 호텔 방안을 캔들과 꽃잎으로 잔뜩 꾸며놓고는 곰인형을 선물해줬다고 했다. 유독 잔병치레가 심한 데다가 병원에 잘 가지 않는데,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남자친구가 매일 같이 병원에 끌고 간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꼭 이상한 사람은 아닌 듯해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나 너 상상하면서 딸치는데 데헷-‘ 할 타이밍을 놓치기는 했지만 뭐 꼭 해야할 말도 아니고. 다음에 만날 때 생각 나면 그 때 하면 되지. 

“야, 그럼 다음에는 너 남자친구랑 같이 보게.” 
“어어어. 진짜 내가 다른 사람보다 ㅇㅇㅇ한테 꼭 먼저 보여주고 싶다고.” 
“알았다규. 꼭 보여달라규.” 

내 소중한 사람들 주변에 좋은 사람들만 있기를 바란다. 상당히 비현실적인 일임을 알지만.

3화에서 계속


글쓴이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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